상세내용
우리나라의 학교는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학교는 1895년 고종이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를 반포한 후 각종 관립학교를 세우기 시작하면서 등장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개항으로 인한 급작스런 신문물의 유입, 일제의 침탈 등 격동의 시기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도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근대 시기의 학교는 조선시대 성리학 중심의 교육기관에서 탈피하여 외국어, 과학, 수학 등 실용적인 학문을 습득하고 신문물을 수용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부국강병을 위한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로 나라를 빼앗기면서 학교는 우리말 대신 일본어와 식민사관을 가르치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변질되었습니다.이후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자주적인 교육체계를 마련하면서 현대 학교의 모습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시기의 교육방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전통 교육에서 근대식 교육으로 나아가는 학교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학습 교재이자 시대를 담은 한권의 책을 통해 근대 교육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유물대여협조 : 충북교육박물관, 한밭교육박물관, 도안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