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전시소개
붓은 문자나 그림을 남기는 도구로 예로부터 종이·먹·벼루와 함께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한 종류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붓은 서예 활동을 하거나 한국화를 그릴 때만 사용하는 도구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습니다. 또한 값싼 중국산 붓이 다량으로 수입·유통되어 전통 붓의 수요가 감소하였지만 일각에서는 전통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증평군 도안면을 기반으로 전통 붓을 제작하는 유필무는 2018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 29호 필장(筆匠) 기능보유자에 지정되었습니다. 천 번의 손길로 한 자루의 붓을 만드는 유필무의 작업은 속도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느림의 지혜와 정도(正道)의 가치를 보여주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전시는 모필(毛筆)을 중심으로 전통 붓 제작과정과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 공예의 보존과 전승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